올해 초 우리 가족에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일이 있었습니다.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뚜렛증후군 판정을 받았고 불안증도 심했습니다. 따뜻한 봄 같았던 우리 가족에 차가운 겨울이 내려온 듯 했고, 우리 부부는 한 겨울처럼 얼어붙은 우리 아들을 녹여줄 수 있는 따뜻한 봄과도 같은 제주도 살이를 계획했습니다. 숙소를 알아보던 중 유난히도 집 그리고 집주인분의 따뜻함이 느껴지던 바로 이 집에서 우리 가족은 제주살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. 너무 좋았습니다. 도착과 동시에 두손모아 반갑게 따뜻하게 인사해주시던 집주인님, 자연을 몽땅 모아놓은 앞 마당, 집 문을 열고 한 걸음 내딛었을 때 방에서 나는 꽃내음, 아이가 보자마자 온 몸을 던지며 편안하다라고 말하던 침대와 이불, 당장 바닥에 누워도 될 만큼 청결함, 감성적인 내부 인테리어, 어느것하나 빠질것 없는 숙소의 완벽함을 시작으로 우리 가족의 제주살이가 시작되었습니다. 숙소는 서귀포 신례리에 위치해있고 차로 농협하나로마트 10분, 편의점 3분, 올레시장까지 15분, 유니클로 10분 등 차로 이동 하는데 무리 없었고, 해수욕장을 좋아했던 우리 아들 덕분에 제주시 코난해변 45분을 수도 없이 왕복했던 기억이 납니다. 오히려 해변과 거리가 있어서 오며 가며 제주 풍경을 구경하기 좋았고, 시내 중심지에서 가까이 있지않아서 더 조용하고 한적했습니다. 특히 해가 지고 노을이 펼쳐질때 아들 손을 잡고 조용한 동네를 산책하던 그 공기, 아들의 손 느낌, 눈에 가득 담아온 시골 풍경, 절대 잊지못할 것 같습니다. 우리 아들, 그리고 우리 부부마음에 따뜻한 봄을 선물해준 숙소, 그리고 따뜻하셨던 집주인 부부님.
감사합니다.
꼭 다시 오겠습니다.